두 번째 오피스를 위해 한옥을 찾는 데만 2년이 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긴 여정을 돌아보았을 때, 공간을 대하는 관점에서 가장 크게 남은 교훈은 무엇인가요?

남의 건물에 큰 공사를 하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그 경험을 지나오며, 꼭 필요한 부분만 손보고 나머지는 ‘가져갈 수 있는 것들’로 채우는 방식이 더 의미 있겠다는 결론에 닿았죠. 결국 제 장점이기도 한 빈티지 가구를 중심으로 공간을 완성하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고요.

두 번째 오피스를 위해 한옥을 찾는 데만 2년이 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긴 여정을 돌아보았을 때, 공간을 대하는 관점에서 가장 크게 남은 교훈은 무엇인가요?

남의 건물에 큰 공사를 하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그 경험을 지나오며, 꼭 필요한 부분만 손보고 나머지는 ‘가져갈 수 있는 것들’로 채우는 방식이 더 의미 있겠다는 결론에 닿았죠. 결국 제 장점이기도 한 빈티지 가구를 중심으로 공간을 완성하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고요.

한옥을 사무실이나 집으로 개조하려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한옥은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아름다움을 지닌 공간이에요.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죠. 하지만 ‘사는 공간’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자연광이 제한적이거나, 계절에 따라 벌레와 습기, 곰팡이를 감당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요. 겨울에는 웃풍과 동파를 걱정해야 하고, 신발을 벗고 드나드는 구조에서 오는 사소한 불편들도 쌓입니다. 결국 한옥은 ‘관리하며 살아가는 공간’에 가깝다고 느꼈어요. 잠시 머무르기에는 더없이 좋지만,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이 전제되어야 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재의 세 번째 오피스는 어떤 공간이었나요? 처음 발견했을 때의 기억도 궁금합니다.

8년 전, 우연히 지나치며 봤던 작은 카페였어요. 성북동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사람의 흐름보다 시간이 더 천천히 흐르는 듯한 곳이었죠. 서촌의 분주함에 조금 지쳐갈 때였기에, 그 고요함이 더 깊게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공간을 찾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그 장면이 떠올랐고, 부동산을 통해 확인해보니
정말 그 자리였어요. 그 순간,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카페 이후 패브릭 회사로 사용되던 공간이었고, 지금은 저희의 세 번째 오피스가 되었습니다.

한옥을 사무실이나 집으로 개조하려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한옥은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아름다움을 지닌 공간이에요.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죠. 하지만 ‘사는 공간’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자연광이 제한적이거나, 계절에 따라 벌레와 습기, 곰팡이를 감당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요. 겨울에는 웃풍과 동파를 걱정해야 하고, 신발을 벗고 드나드는 구조에서 오는 사소한 불편들도 쌓입니다. 결국 한옥은 ‘관리하며 살아가는 공간’에 가깝다고 느꼈어요. 잠시 머무르기에는 더없이 좋지만,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이 전제되어야 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재의 세 번째 오피스는 어떤 공간이었나요? 

처음 발견했을 때의 기억도 궁금합니다. 8년 전, 우연히 지나치며 봤던 작은 카페였어요. 성북동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사람의 흐름보다 시간이 더 천천히 흐르는 듯한 곳이었죠. 서촌의 분주함에 조금 지쳐갈 때였기에, 그 고요함이 더 깊게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공간을 찾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그 장면이 떠올랐고, 부동산을 통해 확인해보니 정말 그 자리였어요. 그 순간,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카페 이후 패브릭 회사로 사용되던 공간이었고, 지금은 저희의 세 번째 오피스가 되었습니다.

이번 공간은 공사보다 ‘채움’에 더 집중한 인상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셨나요?


항상 그렇듯, 먼저 하나의 장면을 떠올립니다. 이번에는 ‘밝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어요. 한옥의 결을 완전히 가져올 수는 없었기 때문에, 대신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닿아 있는 요소들을 선택했어요. 오래된 빌라의 계단, 격자무늬의 창, 시간이 묻은 테라스, 그리고 자연스럽게 놓인 식물들. 그 안에 화이트와 우드, 블랙 포인트를 더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사계절 내내 빛이 머무는 공간 안에, 파인우드와 티크 톤의 가구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요. 주방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했어요. ‘요리를 하지 않는 공간’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샬롯 페리앙의 프리폼 키친 바를 중심에 두고 최소한의 기능만 남겼습니다. 나머지는 가구와 오브제로 채워졌고요.

이번 공간은 공사보다 ‘채움’에 더 집중한 인상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셨나요?

항상 그렇듯, 먼저 하나의 장면을 떠올립니다. 이번에는 ‘밝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어요. 한옥의 결을 완전히 가져올 수는 없었기 때문에, 대신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닿아 있는 요소들을 선택했어요. 오래된 빌라의 계단, 격자무늬의 창, 시간이 묻은 테라스, 그리고 자연스럽게 놓인 식물들. 그 안에 화이트와 우드, 블랙 포인트를 더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사계절 내내 빛이 머무는 공간 안에, 파인우드와 티크 톤의 가구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요. 주방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했어요. ‘요리를 하지 않는 공간’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샬롯 페리앙의 프리폼 키친 바를 중심에 두고 최소한의 기능만 남겼습니다. 나머지는 가구와 오브제로 채워졌고요.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어디인가요?

주방이에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의 중심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고민이 담겼습니다. 프리폼 키친 바가 이 공간의 리듬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직원들은 키친 바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좋아해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그 흐름 속에서 일도 이루어지고요. 고객분들은 입구에서부터 키친 바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장면이 이 공간의 첫인상이자 중심이죠. 이후 개인 공간을 지나, 피에르 샤포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동선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기를 바랐어요.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어디인가요?
주방이에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의 중심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고민이 담겼습니다. 프리폼 키친 바가 이 공간의 리듬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직원들은 키친 바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좋아해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그 흐름 속에서 일도 이루어지고요. 고객분들은 입구에서부터 키친 바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장면이 이 공간의 첫인상이자 중심이죠. 이후 개인 공간을 지나, 피에르 샤포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동선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기를 바랐어요.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요?

자신만의 취향이 분명한 분들이라는 점이에요. 예술 분야에 계신 분들, 전문직 종사자,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분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설계해온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을 조금 더 아름답게 다듬고 싶은 마음. 그 지점에서 저희를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방 가구의 디테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빈티지 가구를 중심에 두고 시작한 공간이기 때문에, 새로 제작하는 가구가 ‘새것처럼’보이지 않기를 바랐어요. 소재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결의 흐름을 이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요?

자신만의 취향이 분명한 분들이라는 점이에요. 예술 분야에 계신 분들, 전문직 종사자,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분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설계해온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을 조금 더 아름답게 다듬고 싶은 마음. 그 지점에서 저희를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주방 가구의 디테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빈티지 가구를 중심에 두고 시작한 공간이기 때문에, 새로 제작하는 가구가 ‘새것처럼’보이지 않기를 바랐어요. 소재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결의 흐름을 이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프트 세트 역시 공간의 연장처럼 느껴집니다.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셨나요?

요즘은 잘 꾸며진 공간이 많지만, 결국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들이더라고요.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 한 잔, 손에 닿는 머그의 질감, 그 순간의 온도와 공기. 그런 경험들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이 공간에서 느끼신 감각이 고객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래되어 더 깊은 향을 지닌 커피와, 제주 흙으로 빚은 머그 한 점. 그 조합이 만들어내는 작은 시간까지 함께 전달되었으면 했어요.

기프트 세트 역시 공간의 연장처럼 느껴집니다.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셨나요?

요즘은 잘 꾸며진 공간이 많지만, 결국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들이더라고요.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 한 잔, 손에 닿는 머그의 질감, 그 순간의 온도와 공기. 그런 경험들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공간에서 느끼신 감각이 고객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래되어 더 깊은 향을 지닌 커피와, 제주 흙으로 빚은 머그 한 점. 그 조합이 만들어내는 작은 시간까지 함께 전달되었으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