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죠. 충분히 맞춰서 할 수 있어요'’ 신혼집 인테리어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적어 이 정도로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손명희 대표의 대답이었어요.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내가 예상한 견적에 대한 실망감 대신
반가움과 자신감이 내비쳤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원하는 소재로 공간을 구현하려면 공사
비용이 높아져 포기해야 할 때가 많았어요.
아쉬워하는 제게 그녀는 ‘이 정도는 여유가 있을 때 부분적으로
공사할 수 있다, 살다가 집이 심심하게 느껴질 때쯤
조금씩 더해가자. 그편이 오히려 재미있을 거다’ 라고
말해주었어요. 돌이켜보면 참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