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라이크홈 대표 손명희.
그녀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보기 드문 행보를 잇고 있다.
멀끔한 준공 사진을 남기지 않는 것부터 그렇다.
대신 완공 후 최소 1년이 지난 시점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포착한 집 사진을 모은다.
이게 가능한 건 공사를 끝내고도 클라이언트와
친구 같은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애초에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집 주인과 똑 닮은 집 고치기에 열중하는 그녀.
이 인터뷰를 읽다 보면 그녀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과 집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Q.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대학 졸업 1년을 앞두고 석사 과정에서 회의감을 느낀 게 시작이었어요. 당시 미술관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한 공간에 갇혀 같은 루틴으로 일하는 게 지루해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러는 중 베이킹과 양식 요리, 집을 꾸미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흥미롭게도 이는 어릴 적, 제 엄마가 행복을 느끼며 해온 일들이더라고요. 이후 본격적으로 요리와 리빙 분야 공부를 시작했어요. 캐나다에서 요리와 푸드 스타일링을 익혔죠. 당시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해 보기도 하고 영화와 광고, 매거진,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면서 이 분야가 내가 진정으로 즐거워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점점 공간 전반을 폭넓게 담아내는 방향에 매력을 느끼던 차, 지인의 소개로 리빙,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에 발을 들이면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Q. 최근 인테리어 회사가 많이 늘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부각되는 라이크라이크홈의 강점은 무엇이라 보세요?

한 달에 두 곳의 현장만 진행해요.
온전한 집중과 완성도를 위해서요. 그러다 보니 클라이언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그 점이 특별하다 생각해요. 집 내부를 철거하는 순간부터 직접 현장에 머물러 초기 도면대로 일이 진행되는지, 놓친 부분은 없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것도 그렇고요. 이미 설계를 확정한 부분이라도 상황에 맞게 수정하며 작업을 유연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현장에서 고민이 될 땐 ‘내가 집주인이라면?' 이라고 자문해 봐요. 우리 집이 몇 개인가 생각해보니 행복한 웃음이 나오네요. (웃음)

Q. 어떤 부분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고르세요?

대화해 보면 클라이언트가 공간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느낄 수 있어요. 나와 잘 맞는 작업을 택하는 테크닉도 전보다 더 터득한 것 같고요.
또 사는 기간이 1년이 될지 평생이 될지 모를 소중한 공간을 다듬는 일로 절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클라이언트의 지향점이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꼭 그 집을 고쳐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바뀐 공간에 따라 변화할 클라이언트의 삶도 한 번 더 상상해 보고요.

탈로서울


하노이102

Q. 주로 어떤 이들이 찾아오나요?

직업만 보면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가 많아요.
그 외에도 클라이언트들은 재미있는 공통점을 지녔어요. 보통 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드러나는데요. 그들은 ‘온기’와 ‘익숙함’, ‘뻔하지 않은’, ‘오래된 아파트’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해요. 제가 집을 표현할 때 잘 쓰는 단어이기도 하죠. 그렇게 저와 클라이언트가 집을 대하는 태도가 겹치면 어떤 게 좋은지, 불편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절로 진한 유대감이 생기는 순간이죠. 더불어 집에 있기보다 외부 활동을 좋아했던 이가 공사 후 직접 요리하는 순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집순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땐 정말 기쁘고 신기해요. 집순이가 공사한 집이라 그런지 다들 집순이가 되는가 봐요. (웃음)

Q. 클라이언트들이 라이크라이크홈을 매개로 친해지기도 하는 게 그 공통점 때문이군요. 그들은 라이크라이크홈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걸까요?

집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요? 남들이 다 주목하는 뻔한 디자인이 아닌, 고유의 특색과 구조에 집중해 풀어나가는 방향이 마음에 동한다 하더라고요. 이따금 어떤 고객들은 공사가 끝나면 자신과 라이크라이크홈과의 관계가 끝나는 게 아니냐고 물어요. 그래서 완공 전에 가구와 조명을 같이 고르는 등 집에 관한 상담을 미리 해야 할 것 같다고요. 한데 그렇지 않거든요. 전 공사가 끝나는 순간이 관계에 있어서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해요. 고객은 그 집에 살아본 적이 없잖아요. 앞으로 그 집에 살면서 쌓을 생활의 패러다임을 집을 고친 우리와 같이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요? 그 또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 봐요.

Q.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중 
요샌 어떤 분야에 더 마음이 가요?

사업을 시작하고 3년 정도는 다양한 종목과 콘셉트의 상업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이 재미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종목을 치열하게 공부하고, 발품을 팔며 거칠게 경험을 쌓아야 했죠. 그럼 주거 공간은 쉽냐고요? 아니요. 집주인이 매일 마주하고 맨발로 다니는 공간이라 챙길 디테일도 많고 더 섬세하게 다뤄야 해요. 그래서 웬만하면 주거 작업은 피하려는 이가 많죠.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오면서 이야기가 180도 달라졌어요. SNS에서 집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주거 공간 의뢰가 대폭 늘어 지금은 90%가 주거, 10%가 상업 공간 작업이에요. 자연히 지금은 주거 공간에 더 애착을 갖고 있어요.

Q. 인스타그램 등에서 직접 고친 자신의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는 일상을 보여 주기에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결국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집을 기능적으로만 바라본 클라이언트들이 제가 사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집순이로 변하는 것만 봐도 그래요. 누구든 취향을 지니고 있지만, 스스로 어떤 취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잘 아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집을 고치는 동안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범주를 넘어 클라이언트와 같이 취향을 찾고, 집에 애정을 가질 수 있게 안내하는 헬퍼 같다는 얘기를 듣곤 해요. 뿌듯한 순간이죠. 라이크라이크홈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좋아, 좋아, 집!'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기분 좋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간. 그저 집이 아니라 매일 살아도, 근사하다는 어딜 가봐도 우리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클라이언트의 안부 전화를 받을 때 이 직업을 갖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모든 프로젝트가 빠짐없이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딱 하나만 고르라면 ‘하노이 102’가 떠올라요. 아이가 30개월일 때 의뢰가 들어와 고친 베트남 하노이식 쌀국수집이죠. 한데 문제가 있었어요. 제가 하노이를 가보지 않은거죠. 그 상태에서 하노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결국 클라이언트와 하노이로 출장 가는 걸 택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철물과 소품 하나하나 발품 팔아 고르고 작업에 임한 덕에 완성도 있는 공간이 나올 수 있었어요.

Q. 라이크라이크홈으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현재로선 특별히 없어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목표를 세우는 일에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거든요.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을 하나씩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에 다다르게 되더라고요.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공간을 최선을 다해 다듬는 것만이 제가 이뤄야 하는 일이라고 봐요.

Q. 미래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준비하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웰컴 키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공사 후 집을 돌보는 데 필요한 게 많잖아요. 이를테면 청소 도구나 소창 행주처럼 살림에 두루 필요한 도구 말이에요. 제가 써보고 좋았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그것들을 모아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그 집을 고치는 데 사용한 마감재를 보관할 수 있는 패키지도 구상하고 있어요. 살면서 남은 마감재가 필요할 때가 오거든요. 그 때까지 자재를 잘 보관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담아드리고 싶더라고요.

라이크라이크홈 대표 손명희. 그녀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보기 드문 행보를 잇고 있다.
멀끔한 준공 사진을 남기지 않는 것부터 그렇다. 대신 완공 후 최소 1년이 지난 시점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포착한 집 사진을 모은다. 이게 가능한 건 공사를 끝내고도 클라이언트와
친구 같은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애초에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집 주인과
똑 닮은 집 고치기에 열중하는 그녀. 이 인터뷰를 읽다 보면 그녀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과 집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Q.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대학 졸업 1년을 앞두고 석사 과정에서 회의감을 느낀 게 시작이었어요.
당시 미술관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한 공간에 갇혀 같은 루틴으로
일하는 게 지루해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러는 중 베이킹과 양식 요리, 집을
꾸미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흥미롭게도 이는 어릴 적, 제 엄마가 행복을
느끼며 해온 일들이더라고요. 이후 본격적으로 요리와 리빙 분야 공부를
시작했어요. 캐나다에서 요리와 푸드 스타일링을 익혔죠. 당시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영화와 광고, 매거진,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면서 이 분야가 내가 진정으로 즐거워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
이라는 걸 알게 됐죠. 점점 공간 전반을 폭넓게 담아내는 방향에 매력을
느끼던 차, 지인의 소개로 리빙,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에 발을
들이면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탈로서울

하노이102

Q. 최근 인테리어 회사가 많이 늘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부각되는 라이크라이크홈의 강점은 무엇이라 보세요?
한 달에 두 곳의 현장만 진행해요. 온전한 집중과 완성도를 위해서요.
그러다 보니 클라이언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그 점이 특별하다 생각해요. 집 내부를 철거하는 순간부터 직접
현장에 머물러 초기 도면대로 일이 진행되는지, 놓친 부분은 없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것도 그렇고요. 이미 설계를 확정한
부분이라도 상황에 맞게 수정하며 작업을 유연하게 진행하고있어요.
현장에서 고민이 될 땐 ‘내가 집주인이라면?' 이라고 자문해봐요.
우리 집이 몇 개인가 생각해 보니 행복한 웃음이 나오네요. (웃음)

Q. 프로젝트를 신증하게 골라야 하겠어요. 
어떤 부분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고르세요?
대화해 보면 클라이언트가 공간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느낄 수
있어요. 나와 잘 맞는 작업을 택하는 테크닉도 전보다 더 터득한
것 같고요. 또 사는 기간이 1년이 될지 평생이 될지 모를 소중한
공간을 다듬는 일로 절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클라이언트의 지향점이 나와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꼭 그 집을
고쳐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바뀐 공간에 따라 변화할
클라이언트의 삶도 한 번 더 상상해 보고요.

Q. 주로 어떤 이들이 찾아오나요?
직업만 보면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가 많아요. 그 외에도 클라이언트
들은 재미있는 공통점을 지녔어요. 보통 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드러나는데요. 그들은 ‘온기’와 ‘익숙함’, ‘뻔하지 않은’, ‘오래된
아파트’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해요. 제가 집을 표현할 때 잘 쓰는 단어
이기도 하죠. 그렇게 저와 클라이언트가 집을 대하는 태도가 겹치면
어떤 게 좋은지, 불편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절로 진한
유대감이 생기는 순간이죠. 더불어 집에 있기보다 외부 활동을
좋아했던 이가 공사 후 직접 요리하는 순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집순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땐 정말 기쁘고 신기해요.
집순이가 공사한 집이라 그런지 다들 집순이가 되는가 봐요. (웃음)

Q. 클라이언트들이 라이크라이크홈을 매개로 친해지기도 하는 게
그 공통점 때문이군요. 그들은 라이크라이크홈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 걸까요?
집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요? 남들이 다 주목하는 뻔한 디자인이 아닌,
고유의 특색과 구조에 집중해 풀어나가는 방향이 마음에 동한다 하더라고요.
이따금 어떤 고객들은 공사가 끝나면 자신과 라이크라이크홈과의 관계가
끝나는 게 아니냐고 물어요. 그래서 완공 전에 가구와 조명을 같이 고르는
등 집에 관한 상담을 미리 해야 할 것 같다고요. 한데 그렇지 않거든요.
전 공사가 끝나는 순간이 관계에 있어서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해요.
고객은 그 집에 살아본 적이 없잖아요. 앞으로 그 집에 살면서 쌓을 생활의
패러다임을 집을 고친 우리와 같이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요? 그 또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 봐요.

Q.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증 요샌 어떤 분야에 더 마음이 가요?
사업을 시작하고 3년 정도는 다양한 종목과 콘셉트의 상업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여러 종목을 치열하게 공부하고, 발품을 팔며
거칠게 경험을 쌓아야 했죠. 그럼 주거 공간은 쉽냐고요? 아니요. 집주인이
매일 마주하고 맨발로 다니는 공간이라 챙길 디테일도 많고 더 섬세하게
다뤄야 해요. 그래서 웬만하면 주거 작업은 피하려는 이가 많죠.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180도 달라졌어요.
SNS에서 집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주거 공간 의뢰가 대폭 늘어 지금은
90%가 주거, 10%가 상업 공간 작업이에요. 자연히 지금은 주거 공간에
더 애착을 갖고 있어요.

Q. 인스타그램 등에서 직접 고친 자신의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는 일상을 보여 주기에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결국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집을 기능적으로만 바라본 클라이언트들이 제가 사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집순이로 변하는 것만 봐도 그래요. 누구든 취향을 지니고 있지만, 스스로 어떤
취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잘 아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집을 고치는 동안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범주를 넘어 클라이언트와 같이 취향을 찾고, 집에 애정을 가질 수 있게 안내하는 헬퍼 같다는
얘기를 듣곤 해요. 뿌듯한 순간이죠. 라이크라이크홈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좋아, 좋아, 집!'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기분 좋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간. 그저 집이 아니라 매일 살아도, 근사하다는
어딜 가봐도 우리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클라이언트의 안부 전화를 받을 때 이 직업을 갖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모든 프로젝트가 빠짐없이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딱 하나만 고르라면
‘하노이 102’가 떠올라요. 아이가 30개월일 때 의뢰가 들어와 고친 베트남
하노이식 쌀국수집이죠. 한데 문제가 있었어요. 제가 하노이를 가보지 않은
거죠. 그 상태에서 하노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결국 클라이언트와 하노이로 출장 가는 걸 택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철물과 소품 하나하나 발품 팔아 고르고 작업에 임한 덕에
완성도 있는 공간이 나올 수 있었어요

Q. 라이크라이크홈으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현재로선 특별히 없어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목표를 세우는 일에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거든요.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을
하나씩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에 다다르게 되더라고요.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공간을 최선을 다해 다듬는 것만이 제가 이뤄야 하는
일이라고 봐요.

Q. 미래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준비하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웰컴 키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공사 후 집을 돌보는 데 필요한 게 많잖아요.
이를테면 청소 도구나 소창행주처럼 살림에 두루 필요한 도구 말이에요.
제가 써보고 좋았던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그것들을 모아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그 집을 고치는 데 사용한 마감재를 보관할 수 있는 패키지도 구상하고
있어요. 살면서 남은 마감재가 필요할 때가 오거든요. 그 때까지 자재를 잘
보관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담아드리고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