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우, 형주님의 공간 (서점)

경기 고양시 20평

창우, 형주님의 공간 (서점)

경기 고양시 20평

커피와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서점을
꿈꿨습니다. 너른 창을 통해 공원의 사계절 풍경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공간의 주인공이 책이 되길
바랐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오는 꼬마 손님들도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좌식 공간도 함께
요청드렸습니다.

라비브 북스의 ‘라비브’는 히브리어로 ‘단비’를
의미해요. 그 이름처럼 저희 서점을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이곳이 단비 같은 쉼의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북유럽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북유럽의
어느 소도시에 있을 것 같은 책방이 되길 바랐고요. 


손명희 실장과 첫 미팅을 하던 날, 저널리스트
시미즈 레이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이시은 작가의 <북유럽 인테리어 여행>에서
수집한 페이지들과 매거진을 잔뜩 안겨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가 커피와 책을 너무 사랑하지만
서점 오픈이라는, 전혀 경험해본 적 없던
업에 뛰어드는 것이 설레는 한편 두려움도
공존했거든요.


걸어보지 않은 길을 한 걸음씩 내디뎌보는
용기가 필요했을 때, 저희가 꿈꾸는 공간에
대해 차분하고 세심하게 경청해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준비할 당시에 저희 아이가 세 살이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이가
혼자서도 책을 보며 놀 수 있는 좌식 공간이
아주 작게라도 꼭 있었으면 했어요.
그리고 지금 이 공간은 라비브 북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은 둥지가 되었죠. 


평일 오전에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책과 커피로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한 엄마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오후에는 하원한
아이의 손을 잡고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곰젤리가 올려진 베이비치노를 꼬마 손님들이
즐겨 드시지요. 저희 부부가 마음속으로 꿈꾸었던
상상 속 서점을 매일 마주하는 느낌이 들어요.
From 이창우 & 이형주 부부, 경기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