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구성원이 하는 일과 취미, 생활 습관에
집중해주셨거든요. 요즘 대부분 베란다는 기본으로
확장하는 추세잖아요? 손명희 실장은 식물을 사랑하는
남편의 취향에 맞춰 베란다를 트지 않고 창이 있는
가벽을 만들어 공간을 분리하고, 창을 통해 늘 식물도
볼 수 있도록 설계해 주셨어요.
베드 룸과 키친을 관통하는 아주 작은 문도 만들었는데,
반려견을 위한 디자인이었어요. 이곳을 지나다니는
강아지를 생각하면 쿡 웃음이 나는 그런 공간이죠.
하지만 이사 오기 직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 저희가
준비했던 선물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떠났어요.
언젠가 다시 새 식구가 온다면 이 작은 문이 그 친구의
놀이터가 되어 줄거라 믿어요. 집을 둘러보면 저와
남편을 참 닮아있어요. 바라만 봐도 배부른 집이랍니다.
From 라이언 & 레이첼, 서울시 광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