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어요.
이토록 집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살면서 취향이 짙어지는 건 참 즐겁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웠던 고민이 한결 가벼워지고 선택에도 확신이 생기니까요.
손명희 실장의 취향을 오래도록 흠모해 오다
친구가 먼저 라이크라이크홈에서 주방 공사를 했는데,
직접 보니 디테일이 남다르더라고요.
‘그래, 여기다! 결정하자.’
그녀에게 기대어 험난한 공사 과정도 즐겨 보고 싶었죠.
요즘 국내에서 유행하는 전형적인 인테리어는 피하고 싶고,
튀지는 않지만 은근히 개성도 있는 두루뭉술할 수 있는 수식어로만
상상 속 그림을 이야기했는데 통번역사처럼 척척 이해하시고
그려 나가시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던
가구와 소품들을 관찰하시고 인사이트를 발견하셨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