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기, 현정님의 집 (부부, 두 어린이)

서울 성북구 49평

웅기, 현정님의 집 (부부, 두 어린이)

서울 성북구 49평

주말에는 집에서 요리를 하고 남편,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먹는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부엌을 중점으로 공간을 넓게 구성하고 효율적인 

동선과 오래 서있어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미적 

요소들을 요청드렸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피어나는 행복하고 따뜻한 집을 꿈꾸며 인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다비치 강민경 님의 욕실 인테리어는 누가 한 걸까? 

딱 내 스타일인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된 강민경 님의 욕실에 반해 어떤 분이 인테리어한 

건지 정보를 찾아봤었어요. 그렇게 라이크라이크홈을 

알게 되었죠. 처음 연락 드렸던 날이 떠오르네요. 

운명 같은 끌림이 있었거든요. 

공사할 집의 주소를 알려드렸는데 손명희 대표님도 

같은 아파트에 사신다는 거예요. 입주민을 알게 된 

반가움 그리고 98년도에 지어진 옛 아파트의 특성과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실 거라는 확신이 생겨 큰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주택 생활을 좋아했던 

남편은 아파트지만 주택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감성을 

원했어요. 기존 오래된 아파트의 구조를 리셋하고 

새로운 레이아웃을 설계해야 했죠. 

공간감을 더하는 방법으로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문을 두 개씩 총 세 군데에 만들었는데, 이 포인트에서 

주택스러운 느낌이 잘 연출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오래된 아파트라 파우더 룸이 없었지만, 손명희 대표

님이 안방 화장실 입구 쪽으로 유리블록 가벽을 설치해서 아담한 파우더 룸을 마법같이 만들어 주셨고요. 


샤워 부스에는 작은 턱이 있어요. 뜨끈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잠시 걸터앉아 숨을 고르곤 하는데, 하루 내 

소진됐던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느낌을 받아요. 

아이들과 남편이 모두 잠든 고요한 밤이 되면, 

홀로 식탁에 앉아 남은 업무를 볼 때가 있어요. 

이 시간을 가장 사랑해요. 은은한 조명 아래 

차분해진 공간의 온도를 느껴보죠. 


공사가 끝나고 입주 청소를 마치고 들어갔을 때의 

첫 모습을 잊지 못해요. 그때처럼 유지하려고 

열심히 주말마다 쓱싹쓱싹 청소하고 윤을 내는데, 

힘들기보다는 즐거워요. 


아이들과 예쁜 숙소를 찾아 여행을 갈 때면, 

‘엄마 우리 집이 더 예쁜데?’라고 말해줄 때도 있어요. 

피식 웃음이 나죠. 아이들도 지금 집을 많이 사랑한다는

걸 느껴요. 인테리어 하길 참 잘했다 생각하죠.

From 심현정, 서울시 성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