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변화는 언제든 할 수 있는 법.’
한 번의 공사로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주방을 만들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실제 생활해 보면 늘 언제나
아쉽고 부족한 점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스스로 고친
첫 주방을 3년 만에 다시 뜯어고치게 된 건 빛 때문이었어요.
저희 집 주방은 북향이라 어두운 편인데, 하부장의
우드 도어가 분위기를 더 어둡게 만들더라구요.
주방 공기를 좀 더 가볍고 환한 톤으로 바꿔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첫 주방은 주방 가구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신선한 식자재들과 조리 도구들이 더 눈에
반짝반짝 들어오는 공간으로요.
살면서 주방의 ‘톤’을 고치는 공사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공사 기간도 짧고 소음도 적은 편이니까요.
공사는 기초 작업인 보양부터 시작하는데요. 현관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만 오픈하고 나머지 공간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비닐로 꼼꼼하게 보양하고 작업을 진행합니다.
상부장의 우드 손잡이와 프레임을 화이트로,
하부장의 우드 도어를 화이트로 바꿨어요.
기존에 있던 우드는 모두 없앤 셈인데 이 작업이
약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