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을 쓰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ㄷ자 레이아웃에서
아일랜드를 놓는 것이 불가능했던 점이었어요.
평수대비 부엌이 작게 자리잡은 형태였거든요.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걸 좋아하는데 작업공간이 다소
부족해서 불편함을 느끼던차에 발견한 건 이케아의 트롤리.
제가 원하는 위치로 데굴데굴 밀면서 요리하니 효율이
200% 끌어올려지더라고요. 필요 없을 땐 붙박이장에
붙여놓고 보관하고요. 아참, 때마침 트롤리에도 주방 상판과
같은 천연대리석으로 얹어봤는데요. 같은 마감재로 맞추니
주방과 한 세트처럼 잘 어울리더라고요.
기존 싱크볼은 반으로 나뉘어진 싱크볼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큰 것으로 시원하게 교체했습니다. 살림을
해보니 싱크볼은 결국 크면 클수록 좋더라고요.
더군다나 식기세척기가 없는 집이라면 더더욱이요.
화이트 주방이 심플하고 모던하지만,
심심하거나 혹은 밋밋한 요소도 분명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고객님들이 가장 선호하시는
화이트 주방을 색다르게 제안해 볼 수 있을까.’
화이트 주방 카테고리 안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캐주얼하지만
무게감도 있는,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 정도.
제가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은 주방의 모습이
생기면 저는 또 고칠 겁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주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