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의 집 (부부, 어린이)

서울 성북구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의 집 (부부, 어린이)

서울 성북구

4년 6개월 전, 전세로 계약한 이 아파트에 

들어오면서 주방만큼은 꼭 고치고 싶었습니다. 

30년 된 구축 아파트라 기존 주방을 그대로 

쓰기엔 무리가 있었고 평수 대비 작게 빠진 

주방은 공간 효율성이 떨어져 보였어요. 주방 

레이아웃을 변경해서라도 요리 하고 싶은 주방, 

공간을 재미있게 쓰고 싶어서 막혀있던 가벽을 

철거하는 것부터, 디자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새 느낌이 나지 않는 주방 수납장은 없을까? 

빈티지 가구처럼 이야기가 있어 보이는.’ 

빈티지 가구에 깃든 디자이너의 철학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걸 좋아합니다. 


이 집을 계약하고서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던 

중에 주방만큼은 꼭 고치기로 마음먹었던 건 

거실과 안방, 서재는 오랫동안 틈틈이 수집해 

온 테이블, 의자, 조명, 오브제로 채우며 우리의 

온기를 채울 수 있었지만 주방은 예외였습니다. 


공사를 하긴 해야 하는데, 기성 주방가구로 

만들기엔 너무 새 느낌이 많이 나는 결과물이 

나올 게 분명했거든요. 다른 공간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했죠. 

그래서 해외 시공 사례와 빈티지 가구를 만든 

디자이너의 집 사진들을 찾아보며 집안 

가구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주방 아이디어를 많이 모았습니다.

깔끔하게 숨기는 모던의 맛, ‘히든’ 코드가 

대세였지만 저는 아날로그 감성을 원했어요. 

전체적인 컨셉은 우드 앤 화이트로 잡고 

상부장은 미닫이, 하부장은 여닫이로 문의 

형태를 다르게 구성하고, 유럽에서 직구한 

손잡이를 달았습니다. 경첩도 숨기지 않고 

노출형으로 드러냈고 스위치와 콘센트도 

손맛이 느껴지는 빈티지 스타일의 독일 

제품을 공수해 달았어요.

라이크라이크홈을 찾아 주시는 고객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희 집 주방을 보고 

문의하셨다는 케이스가 꽤 많았어요. 

빈티지 가구를 사랑한다는 공통점도 있었고요. 

이런 톤 앤 무드를 원했던 게 나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의지도 되고 자신감도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고친 제 첫 주방은 저에게 많은 걸 안겨줬어요.

라이크라이크홈을 찾아 주시는 고객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희 집 주방을 보고 

문의하셨다는 케이스가 꽤 많았어요. 

빈티지 가구를 사랑한다는 공통점도 

있었고요. 이런 톤 앤 무드를 원했던 게 

나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의지도 되고 자신감도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고친 제 

첫 주방은 저에게 많은 걸 안겨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