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의 집 (부부, 어린이)

서울 성북구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의 집 (부부, 어린이)

서울 성북구

빈티지 가구들과의 조화를 꾀하며 셀프로 

고쳤던 첫 주방은 화이트와 우드가 어우러진 

톤이었어요. ‘새것’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덴마크 남부의 시골집에 있을법한 손때 

묻은 주방을 상상하며 시작했던 모험이었죠. 

실험적이었기에 애정도 더 많이 갔던 첫 주방. 

그리고 3년 차가 되니 다시 한번 변화를 주고 

싶다는 열망과 새로운 자재에 대한 호기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 감지했어요. 

‘직접 공사해 보고, 써보고, 경험한 후에 

고객분들을 만나자.’ 드릉드릉~ 가만히 

있지 못하고 또 한 번 시동을 걸었습니다.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 대표가 스스로 고친 첫 주방

‘살면서 변화는 언제든 할 수 있는 법.’ 

한 번의 공사로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주방을 

만들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실제 생활해 

보면 늘 언제나 아쉽고 부족한 점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스스로 고친 첫 주방을 3년 

만에 다시 뜯어고치게 된 건 빛 때문이었어요. 

저희 집 주방은 북향이라 어두운 편인데, 

하부장의 우드 도어가 분위기를 더 어둡게 

만들더라구요. 주방 공기를 좀 더 가볍고 

환한 톤으로 바꿔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첫 주방은 주방 가구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신선한 식자재들과 조리 도구들이 

더 눈에 반짝반짝 들어오는 공간으로요.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 대표가 살면서 고친 두 번째 주방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 대표가 살면서 고친 두 번째 주방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 대표가 스스로 고친 첫 주방

빈티지 가구들과의 조화를 꾀하며 셀프로 고쳤던 첫 주방은 

화이트와 우드가 어우러진 톤이었어요. ‘새것’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덴마크 남부의 시골집에 있을법한 손때 묻은 주방을
상상하며 시작했던 모험이었죠. 실험적이었기에 애정도 더
많이 갔던 첫 주방. 그리고 3년 차가 되니 다시 한번 변화를
주고 싶다는 열망과 새로운 자재에 대한 호기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 감지했어요. ‘직접 공사해 보고, 써보고, 경험한
후에 고객분들을 만나자.’ 드릉드릉~ 가만히 있지 못하고
또 한 번 시동을 걸었습니다.

살면서 주방의 ‘톤’을 고치는 공사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공사 기간도 짧고 소음도 적은 편이니까요. 

공사는 기초 작업인 보양부터 시작하는데요. 

현관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만 오픈하고 

나머지 공간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비닐로 

꼼꼼하게 보양하고 작업을 진행합니다. 

상부장의 우드 손잡이와 프레임을 화이트로, 

하부장의 우드 도어를 화이트로 바꿨어요. 

기존에 있던 우드는 모두 없앤 셈인데 

이 작업이 약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 공사의 꽃은 인조 대리석 상판을 철거하고 

천연 대리석 상판으로 세팅하는 작업이었어요. 

천연 대리석 특유의 차가운 인상이 나지 않는, 

따뜻한 느낌이 나는 컬러감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텍스처를 찾기 위해 자재 업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제가 고른 이 대리석은 

화강암과에 속하는데요. 겉표면의 오돌토돌한 

질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번 주방의 톤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하게 해주는 메인 

소재이기도 하죠. 주방 벽도 같은 대리석으로 

맞췄는데 기존에 부착되어 있던 화이트 타일을 

떼지 않고 위에 덧붙여서 시공했습니다. 

이 공정도 6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주방을 쓰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ㄷ자 레이아웃에서 아일랜드를 놓는 것이 

불가능했던 점이었어요. 평수 대비 부엌이 

작게 자리 잡은 형태였거든요.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작업공간이 

다소 부족해서 불편함을 느끼던 차에 

발견한 건 이케아의 트롤리. 제가 원하는 

위치로 데굴데굴 밀면서 요리하니 효율이 

200% 끌어올려지더라고요. 필요 없을 땐 

붙박이장에 붙여놓고 보관하고요. 

아참, 때마침 트롤리에도 주방 상판과 

같은 천연대리석으로 얹어봤는데요. 

같은 마감재로 맞추니 주방과 한 세트처럼 

잘 어울리더라고요.

기존 싱크볼은 반으로 나뉘어진 싱크볼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큰 것으로 시원하게 

교체했습니다. 살림을 해보니 싱크볼은 

결국 크면 클수록 좋더라고요. 더군다나 

식기세척기가 없는 집이라면 더더욱이요.

화이트 주방이 심플하고 모던하지만, 

심심하거나 혹은 밋밋한 요소도 분명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고객님들이 

가장 선호하시는 화이트 주방을 

색다르게 제안해 볼 수 있을까.’ 

화이트 주방 카테고리 안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캐주얼하지만 무게감도 

있는,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 정도. 

제가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은 주방의 

모습이 생기면 저는 또 고칠 겁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주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