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이 조금 길었나요? (웃음)
라이크라이크홈과 첫 미팅을 가졌을 때도 어떤 특별한 요청을
하기보다는 저희 가족 이야기를 나누는 데 집중했어요.
우리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이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지 떠올리며 행복한 상상을 나눴죠.
이 집은 2021년에 지어진 주택이라 비교적 깨끗하고
상태도 좋았어요. 하지만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행복을 모르고 살았겠죠? 아찔합니다.
따로 또 같이.
큰 틀을 짜는 구조 안에서는 저도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잘 때나 공부할 때는 각자의 공간을 필요로 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늘 붙어서 지낼 정도로 돈독하거든요.
그래서 벽 대신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해 분리와 개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결과는 대만족이었죠!
아이들은 각자의 공간을 갖게 된 것에 신나 하면서도,
슬라이드 도어를 열어놓고 놀더라고요. 친구들이
놀러 올 때도 도어를 열면 방이 훨씬 넓어져 모두가 좋아합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저는 그림 같은 부암동 뷰가 보이는 서재를,
남편은 인왕산이 내다보이는 다락방을 갖게 되어
더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요. 가족 모두가 각자의 취향과
필요를 충족시켜 살 수 있는 집이 된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