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영님의 공간 (오피스)

서울 마포구 60평

혜영님의 공간 (오피스)

서울 마포구 60평

패브릭을 중심으로 한 리빙 브랜드
오디넌트@ordinent_official를 운영하고 있어요.
2022년 봄에 론칭했고 햇수로 3년 차네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오디넌트의 베딩을
좋아해 주셔서 정말 보람차게 운영해 나가고 있어요.
어느덧 함께하는 직원도 10명이 되면서 조금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고요. 당시 사무실에서 겪고
있었던 불편한 요소들도 해결해 볼 겸 이사와
동시에 오피스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더 뜻깊었던 건
오디넌트에게 빛과 소금인 두 회사와
함께 할 수 있어서였어요. 브랜딩을
맡아주신 바인더와 오피스를 공유하기로
했고, 제조사인 이로감도와 같은 건물을
쓰게 된 거죠! 그래서 공사 과정이
외롭지 않았고 더없이 특별했습니다.
바인더 대표님께서 전체적인 그림을
구상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과감한
투자도 이루어질 수 없었을 거예요.

이사를 결정하고 바인더 대표님과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부동산이 아닌 라이크라이크홈이었습니다. (웃음)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싶은 지 상상 속 그림들을
논의하러 가고 싶었거든요. 공간을 구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가면 제약이 많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기획을 먼저 하고 공간을 구하니
마음에 드는 자리가 나타났을 때 바로 계약도 할 수
있었고 리모델링 공사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기간은 총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이전 사무실이 춥고 공간들이 벽으로
나뉘어 있어 답답, 싱크대는 협소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따스하면서도 개방감있는 단정한
공간이 되기를 바랐어요. 따뜻한 느낌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살아가다 보면 그런
따스한 기억들이 힘이 되어줄 때가 많으니까요.
중요한 가구와 집기를 기획할 땐 직원들도
참여해서 같이 만들어 나갔어요. 각자가
꿈꾸는 오피스의 장면들을 모아 온 뒤
테이블에 둘러앉아 논의했죠. (웃음)
이 과정 속에서 탄생한 게 ‘움직이는 이불장’
이에요! 공간의 개방과 분리의 측면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이 이불장이 이동이
가능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정말 기발하고
재밌는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집단 지성의
힘이죠.

바닥재를 다르게 마감한 건 공간의 효율성을
고민한 결과였어요. 스튜디오를 렌탈하지 않고
사무실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이불장이 있는 쪽은 따뜻한 마루를 선택했죠.
이불 제품 특성상 부피가 크다 보니 외부로
촬영을 한 번 나갔다 오면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들더라고요. 지금은 한결 수월해졌어요.
노트북 존은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공간이니
조금 차갑고 도시적인 무드로 세팅했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오피스인 만큼
이번 결정은 참 잘했다 싶어요. 조만간 플리마켓을
한 번 더 해보려고 하거든요. 지난 마켓 때 방문해
주신 분들께서 이 공간을 무척 좋아해 주셨어요.
새로운 걸 계속해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공간이에요. 이번에도 잘 준비해 볼게요!

From 유혜영, 서울 마포구 성산동